제 사이트 제로보드 카테고리에 보면 제가 만들거나 변환한 스킨 들을 배포 중인데요. 문제가 생기신 분들이 종종있어 질문 글을 올리시곤 합니다. 댓글이나 제로보드의 각 게시물마다 혹은 이메일로요.
댓글 쓰는 곳에 안내 문구를 적어 놨지만 문제 생기는 곳의 링크를 잘 안 걸어주는데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문제 생기는 곳의 링크를 안 주시면 무척 고생을 합니다. 스킨들마다 데모 페이지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았기에 같은 문제를 제가 만들어서 찾아내려면 빡세죠…
그 문제를 찾기 위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EUC-KR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컴퓨터에 APM을 새로 설치하려다 문제가 생겨 벼렸습니다. 이것저것 새로 나온 것들이나 신기한 유틸을 자주 설치,삭제하다 보니 APM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되서 XP를 새로 설치하다가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중요한 데이타는 반드시 백업들 하세요
XP가 새로 설치가 안되는 이상한 문제가 발생 하더군요. 시모스에서 별 짓을 다해도 XP가 설치가 안되는…
xp 시디 부팅 설치 시 설치할 때 setting 어쩌구 configuration 어쩌구 이러다 퍼런 인스톨 화면이 나와야 하는데 꺼멓게만 되고 더 이상 아무런 짓을 안 하더군요. XP시디를 여러 종류 가지고 있는데 뭘 넣어도 안되더군요.
하드웨어가 맛탱이갔나 싶어 거의 분해를 하고 먼지를 한뭉탱이 정도 청소해주고 지우개로 슬롯에 끼우는 부분들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한 가지씩 빼고 끼고 하면서 테스트를 해보고, 콘덴서 부어 터진게 있나 자세하게 살펴봐도 하드웨어 중 문제 생긴 건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어쩔 수 없이 존내 싫어하는 비스타를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기존에 파티션을 나눠서 사용 중이던 하드에 파티션이 설정이 사라지고 없더군요. 직감적으로 하드 하나 날려 먹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OS깔고 쓰는 하드에는 원래 별로 중요한 자료는 넣어 놓지 않는 습관이 있어서 설치를 마무리 해버리고 탐색기를 실행시켜봤더니 하드가 하나만 보이는 존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겨버리더군요.
하드를 3개를 사용하는데 뭥미 비스타님하;;; 나머지 하드 두 개에는 존내 중요한 자료들이 있는데.. 가슴이 메이기 시작하고 어질어질…… ㅜ,.ㅡ 이제까지 모아온 자료들과 작업한 것들, 사진 등이 몽땅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일이 발생되어버렸습니다.
비스타가 맛탱이 갔을 것이라 생각으로 약간 업글이 되어 있는 비스타 SP1 시디를 넣고 다시 설치해봤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하드는 달랑 한 개만 잡혀있고.. 비스타님하 잘못했으니 제발 님하 ㅜ,,ㅜ ;;;;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하드렉으로 연결해보니 하드 하나는 제대로 잡혀서 데이타들이 그대로 있더군요. 대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하드 하나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별 짓 다하다 거의 정신이 반쯤 나간상태로 취침…. 기절이라고 봐야죠.
존내 컴퓨터가 고장 났다는 믿음을 가지고.. 다음날 하드를 가지고 나가 다른 컴퓨터에서 확인해보는 순간 ㅜ,,ㅜ 어느 컴퓨터에 꼽던지 모두다 ㅜ,,ㅜ
주변을 살펴봐도.. 기억을 더듬어봐도.. 저보다 컴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없어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다는 현실….. 검색과 쇼핑 신공의 달인들 뿐 하드는 슈퍼에서 사 먹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뿐…
데이타 복구 해주는 사이트들에 문의를 해봤더니 뭐 200기가에 50만원 달라는 곳도 있고 미쵸.. 하드2개 500기가면 대체 얼마인겨… ㅜ,,ㅜ
문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블로그… 컴퓨터 조립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글을 작성하셨던 CDMANII ‘s Computer Story. 몇 가지 질문과 함께 디스크 복구 유틸의 공수를 부탁 드렸더니.. 친절하게 여러가지 문제의발생 가능성, 해결법 등을 알려주시고 디스크 복구 유틸도 공수를 해주셨습니다.
디스크복구 유틸의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한 후 어둠의 공간을 뒤져서 최신 버전의 유틸을 입수한 후.. CDMANII 님께서 보내주신 유틸은 무설치 버전이라 USB에 넣고.. 일단 시험 운행과 테스트로 USB하나를 골라서 내용을 지우고 복구 유틸로 스캔을 해봤는데.. 오호라 이거 물건이었습니다. 삭제했던 내용물들이 쭉~~~욱 표시되어 선택 복구를 할 수 있더군요. 복구를 해봤더니 아주 잘되고..
하드를 스캔 해보았더니 마찬가지로 쭈~~~욱 내용물들이 나오더군요.. 하드가 250기가 짜리라서 스캔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 몇 시간이 문제가 될 수 없죠. 거의 10년치 자료를 복구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스캔하고 복구하는데 이틀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간으로 따지면 한 10시간 정도 걸리듯 하네요. 스캔결과 내용을 파일로 저장했다가 언제든지 파일 복구할 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비스타를 여러 번 설치했던 하드는 뭐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캔 해봤지만 역시나 하나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파티션을 4조각 내서 3개의 OS를 설치할 수 있게 20기가씩 주고 나머지에는 미드를 보관 중이였는데 뭐 다본 것이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 다행이지만 약간 아깝긴 하네요.. ㅋㅋ
5~6년 정도 제로보드로 운영하던 홈페이지 백업해 놓은걸 APM에 넣어 놓았는데…몽창 다 날아가 버려서 티스토리로 데이터 이전 방법을 몰라서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깨끗하게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날려 먹은 하드 2개 중 1개는 추가적으로 아무 짓도 안 해서 그런지 거의 100%복구 가능했고요. OS설치해서 사용하던 하드는 파티션도 날아가고 비스타를 여러 번 설치하고 해서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역시 추가로 작업을 하고 난 후라 복구는 아무것도 못했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하드를 3개를 사용합니다. 용량은 필요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들기도 하죠.
하드1 : OS 설치 및 파일 다운로드 받는 곳 (파티션 4개)
하드2 : 작업 파일, 자료 보관
하드3 : 자료 보관, 백업 공간
하드렉 : 백업 하드들
아마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 직접 조립하여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각자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겠죠. 저는 별짓 다 하다 보니 나름 비법이 생겨서 OS설치하는 하드에는 중요 자료는 보관을 하지 않고 별도의 하드에 보관을 하는데요. 가끔 중요한 건 시디로 구워 보관을 하긴 하는데..
그것도 한참 때나 그랬지 이젠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는데요. 한참 때는 공시디도 박스로 사고 그랬었지만.. 특히 영화들이 아직 시디로 1000장은 넘게 있는 것 같네요, 시디 박스,케이스,집들 존내 많은데.. 여기저기 나눠주고 날리고 놀고 라면 먹을 때 받침으로 사용하고 그래도 아직도 존내 많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뭐하러 구웠는지 자리만 차지하고 돈과 시간만 낭비한 것 같고.. 이젠 보고 나서 그냥 지워버리죠. ^^
하드 1 > 2 > 3 > 백업 하드 순으로 중요 데이터를 저장해 놓는데요.. 이것 만으로는 부족 하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중요한 데이타는 반드시 시디로 구워서 별도로 보관을 해야 한다는 것. 백업 시디는 1장이 아닌 여러 장을 만들어서 각각 별도로 보관할 것. 하드가 날아가도 백업 시디가 있으니 백업 시디 하나를 잃어버려도 다른 백업 시디로 복구해야죠.
시디 한 장, DVD 한 장 요즘 얼마나 하는지 잘 모르지만 제가 한참 많이 살 때는 박스 단가로 시디 한 장에 100원~150원 정도이었던 것 같네요. DVD는 박스로 사본 적이 없지만 케이스로 사면 장 당 1000원 미만으로 기억하는데..
뭐 하여튼 공시디, DVD 한 장에 1,000원이면 충분히 사는데요. 몇 천원 아끼고 귀찮다고 미루다가 큰일 치루지 마시고 중요한 데이터는 2중 3중으로 백업하세요.
이번에 백업 시디들 살펴보니 안전하게 보관함에 보관한 건 괜찮던데 시디 가방에 넣어 뒀던 것들 중 몇 장은 시디가 망가져서 읽혀지지 않더군요. 싸구려 시디라 그런 것 같은데.. 시디라고 결코 반 영구적이지 않으니 몇 년에 한 번씩 시디 상태 확인하시고 새로 백업하시길…
5~6년 정도 운영하던 사이트의 제로보드 백업 데이터 홀랑 날려 먹긴 했지만 10년 정도의 개인 사진들과 기타 중요 작업한 것들을 간신히 복구하여서 한시름 놓았지만.. 백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뼈 속까지 깊게 느낀 3일간의 고생이었습니다.
백업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나름 백업을 한다고 하고 주의를 하면서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중요한 데이터 반드시 백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