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를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재래 시장을 방문했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어디서 많이 보던 골목이었는데요. 제가 현재 살고 있고 초딩 시절부터 살아온 동네이더라고요. 서울에서 땅값과 물가가 가장 싼 곳 중 한 곳이고 몇 년 전부터 중국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서 거의 차이나 타운 분위기가 나는 곳이요.
존재하지 않는 재래 시장 방문?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SSM)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들에게 이 대통령은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사는 식은 안되니 같이 사는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면서 “서울을 권역별로 나눠서 (소상공인과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물건을 팔면 마트보다 싸게 팔 수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재래시장은 내가 젊을 때보다 별로 발전한 게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그때는만나서 이야기할 길도 없었고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지금은 이야기할 데는 있으니 좋지 않나. 힘내자”고 격려했다. – 기사 발그
뉴스를 봤을 때 제 기억으로는 청와대에서 말한 이번 방문의 목적은 최근 경기 침체와 대형 수퍼와 대형 마트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영세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는데요. 뉴스와 인터넷 기사를 보니 붉은 원의 파출소(치안센타), 새마을 금고를 시작으로 붉은 라인을 따라 이동을 한 것 같은데요. 간단한 사전 조사만 하고 왔더라도 붉은 라인이 아닌 녹색 라인으로 이동을 했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붉은 라인에는 상가가 몇 개 있지도 않고(편의점 포함) 술집과 일반 음식점이 거의 대부분 입니다.
어느 상가의 누구와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측으로 표시된 녹색 라인으로 5분 정도 가면 이경 시장이라는 재래 시장이 있습니다. 저런 얘기는 재래 시장에 가서 상인 분들과 했어야 하지 싶습니다. 얼마 전에 파출소 위쪽에 이마트가 생겨서 가장 타격이 심한 곳이 바로 재래 시장 상인들일텐데 말입니다.
술집과 음식점들을 둘러 보실 목적이었다면 좌측으로 표시된 녹색 라인으로 가셨어야 이문동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었을 것이고요. 외대앞 먹자 골목이라 해서 학생들과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과 술집들이 주로 모여 있습니다. 밥값은 3 ~ 4천원 정도이고 술안주 생고기는 2천 5백원이고, 술집의 안주는 5천원 정도 하는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뉴스와 인터넷 기사에 나온 분식집의 위치는 우측 노란색 원인데 좌측의 노란색 원에 있는 분식집과 이문동에서 쌍벽을 이루는 분식집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집이고 만두가 맛이 있어서 저도 가끔씩 사다 먹곤 하는데.. 두 군데 분식집은 왠만한 월급쟁이 보다는 잘 버실 겁니다. 그냥 먹고 싶어서 한 컷 올려봤습니다.
토마토 파시는 분의 표정이 왜 저런 것인지.. 날도 덥고 장사도 안되는데 심히 짜증이 나서 그러신 건가..
-덧, 제가 좋아하는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이문동까지 서비스가 가능해지려면 백년 쯤 기다려야 할지도.. 한국 지도는 다음 지도가 네이버나 구글보다 상당히 자세하게 나오는 것 같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