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은 서로 스펙도 비슷하고, 기능도 비슷한 것들이 많습니다. 출시 시기도 비슷하고 디자인도 비슷한 부분이 많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출시 시기가 비슷하면서도 특이하게 후면 버튼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두 가지를 비교해 봤습니다.
LG G프로2와 팬택 베가 시크릿업을 주관적인 입장에서 스펙, 디자인, 기능 등을 비교해 보았으니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는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베가 시크릿 업 vs 지프로2 장점 단점 비교는 완벽하게 주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것입니다.
목차
베가 시크릿업 vs 지프로2 장점 단점
우선 지프로2와 시크릿 업은 디스플레이 크기가 다릅니다. 시크릿 업의 화면은 5.6인치이고, G프로2의 화면은 5.9인치입니다. 0.3인치의 크기 차이는 대략 이렇습니다. 시크릿 업의 크기가 지프로2 보다 약간 작기에 휴대성이 약간 더 좋습니다.
지프로2의 디자인은 왠지 갤럭시S4를 연상 시키고, 베가 시크릿 업은 왠지 갤럭시S2를 연상 시키고… 그래요 이건 제가 삼빠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요. 디자인은 개취 문제이니 패스하기로 하고요. 아참 베가 시크릿 업은 전면에 로고가 없는데 이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우선 지프로2는 전면과 측면에 버튼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버튼은 배티리 커버 쪽에 몰려 있는 완전한 후면 버튼키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입니다. 지프로2는 3.5mm 이이폰 단자와 DMB 안테나가 상단면에 있고, 충전 단자는 하단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프로2는 후면 상단에 카메라, 전원 버튼, 볼륨 버튼, 플래시 등이 모여 있습니다. 스피커는 하단 좌측 부분에 있고요. 지프로2의 배터리 커버는 작은 음각 패턴으로 되어 있는데, 손톱으로 긁어 보면 손톱 가는 기구를 긁는 소리와 느낌이 있습니다. 배터리 커버는 살짝 반짝이는 느낌으로 마감이 되었는데, 지문이 묻지 않고 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베가 시크릿업은 전면에 홈 버튼이 있고, 상단면에 전원 버튼이 있고, 뒷면 배터리 커버에도 버튼이 있습니다. 후면 버튼이 탑재된 것은 동일하나 베가 시크릿 업의 후면 버튼은 지문 인식 기능이 더해진 버튼으로 잠금 화면을 지문으로 풀 수 있습니다.이 지문 인식 버튼을 활용한 다양한 시크릿 기능들이 탑재되었습니다. 베가 시크릿 업의 배터리 커버는 가로 헤어라인 패턴이 있고, 번쩍 거리는 하이글로시로 마감 되었습니다. 번쩍 거리는 마감에는 지문도 잘 묻고 잘 미끄러지지요. 광나는 것을 싫어 하는 제겐 엄청난 마이너스 요소가 됩니다. 시크릿 업 전용 케이스인 사운드 케이스는 무광이고 빛의 각도에 따라 비쳐지는 색상이 달라지는데, 푸른색 빛이 도는 것은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사운드 케이스는 별매품이기에 기본 배터리 커버만 놓고 봤을 때는 지프로2의 배터리 커버가 더욱 마음에 듭니다.
지프로2와 시크릿 업의 두께를 살펴보면, 단말기 아래쪽의 두께는 G프로2가 더 얇으나, 뒷면 카메라 부분의 두께는 거의 비슷합니다. 약간의 두께 차이가 있으나 정밀한 측정 기기 없이는 차이를 파악하기 힘든 정도입니다. 제조사는 가장 얇은 곳의 두께를 얘기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걍 전체적인 두께가 가장 중요하지요. 베가 시크릿 업의 두꺼운 부분이 조금 더 두껍지만 뒷면 카메라 부분의 두께는 거의 차이가 없으므로 셈셈이라고 봅니다.
지프로2는 후면 버튼만 있으나, 시크릿 업은 후면 버튼에 추가로 위쪽엔 전원 버튼이 있고 측면에 볼륨 버튼이 있습니다. 베가 시크릿 업의 후면 버튼은 지문 인식 기능 외에도 포커스 기능, 어플 빠른 실행 기능, 촬영 기능, 전화 받기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플 빠른 실행 기능은 LG전자의 Q버튼과 같이 단말기에 설치된 어플 바로가기 키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지프로2의 후면 버튼도 Q버튼 기능, 촬영 기능, 전화 받기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는 것이 사용하기에 더 편리하지요. 적어도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니까요. 후면 버튼만 있는 지프로2 보다는 후면 버튼에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따로 있는 베가 시크릿 업이 사용에 좀 더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G프로2 시크릿 업 스펙 비교
시크릿 업은 5.6인치 내추럴 IPS 프로 Full HD 디스플레이이고, 지프로2는 5.9인치 Full HD IPS 디스플레이입니다. 지프로2의 디스플레이는 Zerogap Touch 기술이 적용 되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눈으로 볼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프로2의 디스플레이는 약간 누런끼가 있고, 시크릿 업의 디스플레이에서는 약간 푸르딩딩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 차이는 사진을 찍은 장소의 문제일 수 있으니 슬쩍 흘려 보시면 되겠고요.
한 때 구라 베젤로 시끄러웠던 LG전자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지금 이렇게 우월해졌습니다. 배젤도 얇고 검은 테두리는 거의 실처럼 얇게 보이는 경지에 다다랐습니다. 이 기술이 제로갭 터치 기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프로2 스펙은 5.9인치 Full HD IPS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OIS 플러스) / 21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200mAh 배터리, 32GB 내장 메모리, 3GB 램, USB(OTG), 157.9 X 81.9 X 8.3mm 크기에 무게는 172g입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사용하고요. 상세한 지프로2 스펙은 https://www.lgmobile.co.kr/visual/microsite/LGGPro2/html/specification.html 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시크릿 업 스펙은 5.6인치 내추럴 IPS 프로 Full HD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 21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150mAh 배터리, 16GB 내장 메모리, 2GB 램, 151.4 x 76.4 x 9.5mm 크기에 무게는 173.0g(화이트 174.9g)입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사용하고요. 상세한 시크릿 업 스펙은 https://www.ivega.co.kr/prt/productInfo.do?intprdseq=1369 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시크릿 업과 지프로2의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으로 똑같은 것을 사용합니다. 2.3GHz 쿼드코어 CPU와 아드레노 330 GPU 동일합니다. 최적화에 따라 성능의 차이가 있긴 하나, LG와 팬택의 최적화는 오십보백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팬택의 시크릿 업은 16GB 내장 메모리와 2GB 램이기에 32GB 내장 메모리와 3GB 메모리를 제공하는 지프로2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한 것은 SD 카드로 해결할 수 있으나 램으로 인한 성능 차이는 다소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시크릿업의 배터리는 3,150mAh이고, 지프로2의 배터리는 3200mAh입니다. 화면이 크면 클수록 배터리를 많이 잡아 먹기에 단순히 화면 크기만 비교했을 땐 배터리 사용 시간은 시크릿 업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실사용 시간이 중요한데 사용환경에 따라 사용 시간이 천차만별입니다. 쉽게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신 단말일수록, 배터리 용량이 클 수록, 화면이 작을 수록, 운영체제 버전이 높을 수록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 그리고 운영체제 버전을 고려해 보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비슷하거나 지프로2가 약간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제 2대의 단말기를 사용하며 느낀 건 오십보백보!
G프로2 시크릿 업 기능 비교
지프로2와 시크릿 업은 후면 버튼을 사용하는 스마트폰들이니 후면 버튼부터 살펴봐야겠지요. 시크릿 업의 후면 버튼은 지문 인식 기능이 탑재된 버튼입니다.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해 기본적으로 저장된 컨텐츠들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시크릿 업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특화된 시크릿 기능들이 대거 탑재되었습니다. 이 시크릿 기능들은 시크릿 노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크릿 기능들이 시크릿 업에 탑재된 것입니다.
지프로2는 지문 인식 기능이 없기에 보안 적인 부분에서는 시크릿 업과 비교가 안됩니다. 지프로2는 컨텐츠 잠금 기능이 있긴 하나 지문으로 잠궈 두는 기능에 비할 순 없습니다.
시크릿 업은 시크릿 모드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여기에 어플을 등록하여 나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고, 시크릿 박스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 등의 컨텐츠를 나만 볼 수 있게 꽁꽁 숨겨둘 수도 있습니다. 시크릿 업에 저장된 컨텐츠를은 지문 인식으로 보호하고, 시크릿 기능을 이용하여 한 번 더 숨길 수 있습니다. 금고 안에 금고를 넣어 두었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한 번에 털리지 않으니 더 안심이 됩니다.
지프로2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습니다. 게스트 모드라고 부르는 기능인데, 별도의 패턴을 설정하여 잠금 화면에서 진압할 수 있습니다. 패턴은 손 자국을 보고 쉽게 풀 수 있는 단점이 있는데, 이보다는 게스트 모드는 폰 주인이 사용이 가능한 어플을 등록해 두는 기능으로 일종의 사용 제한 기능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기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어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소 제한 적인 기능입니다. 만약 시크릿 업에서 기본 홈 화면을 지프로2의 게스트 모드처럼 만들어 두고, 시크릿 모드에는 자신만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을 등록해 두면 비슷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대신 시크릿 모드는 지문 인식으로 진입해야 하기에 본인만 진입할 수 있고, 남들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지프로2도 시크릿 업과 같이 저장된 컨텐츠를 남들이 볼 수 없도록 숨길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지프로2는 컨텐츠 잠금 기능으로 갤러리에 있는 사진, 동영상 등을 잠금 처리 할 수 있습니다. 컨텐츠 잠금 기능은 나만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숨기는 방식이 아니기에 잠금을 해제하기 전에는 본인도 볼 수 없게 됩니다. 컨텐츠 잠금 기능은 비밀번호로 잠금 처리되는데, 잠금/해제 작업 시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크릿 업은 시크릿 박스에 갤러리, 녹음, 동영상, 뮤직, 노트, 수첩 등을 숨기는 것이기에 시크릿 박스로 진입할 수 있는 사람은 숨겨진 컨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지문으로 풀고 진입해서 말이죠. 참고로 시크릿 업에 탑재된 시크릿 특화 기능은 시크릿 박스, 시크릿 모드, 시크릿 수첩, 시크릿 메모, 시크릿 전화부, 시크릿 알림,
시크릿 브라인드, 시크릿 앱스 등이 있습니다.
형태의 차이가 있긴 하나 듀얼 윈도우 기능과 미니 윈도우 기능은 지프로2도 시크릿 업도 모두 있습니다. 기능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고요. 있으면 편한 기능이니 두 단말기 모두 좋다고 봅니다.
지프로2가 시크릿 업보다 조금 늦게 출시된 스마트폰이지요. 나중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먼저 출시된 스마트폰 보다 당연히 더 좋아야 하고요. 지프로2가 램과 운영체제 버전에서 시크릿 업에 비해 좀 더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글쎄요. 상향 평준화 되어 가고 있는 요즘의 스마트폰에서 이 정도의 스펙 차이로는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네요. 아참 카메라를 깜박 했는데, 지프로2는 OIS 플러스가 적용된 13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 되었습니다. 지프로2의 OIS 플로스 카메라는 LG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중 G2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스마트폰 카메라이네요. 세 번째는 아직 없고요.
시크릿 업 스펙에선 지프로2에 비해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크릿 업은 시크릿 특화 기능에 지문 인식 기능이 더해져 남들이 못 보게 짱박고 숨기는 것에는 최고의 스마트폰입니다. 시크릿 기능으로 숨겨진 사진과 동영상 등의 컨텐츠는 컴퓨터를 연결해도 볼 수 없고, 메신저 어플 등에도 공유되지 않아 시크릿 업을 분실 했을 경우에도 저장된 컨텐츠는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다만 분실한 시크릿 업이 집으로 돌아 오지 못하겠지만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이녀석을 선택하겠습니다. 특화된 시크릿도 마음에 들고 가성비 좋으니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