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레스트미(interest.me)라고 아시는지요? 인터레스트미는 CJ E&M이 지난해 10월 중순 런칭한 큐레이션 기반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웹 서핑 중 발견한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을 인터레스트미로 스크랩하여 카테고리와 폴더로 정리하여 관심사가 같은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터레스트미에는 자신이 만든 사진과 동영상 등의 콘텐츠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레스트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핀터레스트와 UI가 거의 비슷했었는데, 최근 리뉴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허나 카피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순 없지요.
카피가 무작정 잘못 되었다고 보진 않습니다. 카피는 잘못된 것이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뭔가 새로운 것이 하나 나타나면 쫓아 가기 바쁜 세상이니까요. 페이스북 태생 자체도 그렇고 블로그도 그렇고… 다만 똑같이 만드는 것 보다는 보다 발전 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한 UI에 보다 진화된 기능이 더해져 사용자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그리고 공유될 수 있게 말이지요. 지금의 인터레스트미는 발전을 위해 꿈틀거리는 단계 정도… 카피 부분에 대한 생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가볍게 웃으면서 봐주시고요.
목차
인터레스트미(interest.me) 살펴보기
인터레스트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으로 간단하게 연동하여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런칭했을 당시 인터레스트미에 로그인을 한 후 살펴 봤었는데, 그 당시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는지 예전에 사용하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 보여지네요.
프로필과 사진 등은 마이프로필에서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와 설정이 새창으로 열려 좀 귀찮게 하는데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레스트미(interest.me) 마이페이지, 컨텐츠
마이페이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Contents.에서는 인터레스트미에 올린 글과 스크랩한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페이지 https://my.interest.me/lovedweb/에서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 우측에 보면 사용자의 인터레스트미 주소가 출력 됩니다. 이미 그 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왜 또 주소를 보여주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 아래를 보면 이벤트와 공지가 계속 출력 되고 있는데 개인 프로필 영역이 아닌 상단 바나 하단 바닥으로 내려가는 것이 더 깔끔하지 싶습니다. 개인 프로필 영역에 공지와 이벤트가 노출 되는 SNS는 처음 보네요 -_-;;
다른 사람의 인터레스트미 페이지는 이렇게 보입니다. https://my.interest.me/myongsob 우측에 보면 관심 성향 그래프가 나옵니다. 5일 정도 사용해 보았으나 전 관심 성향 그래프가 나오지 않더군요. 관심 성향 그래프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 했으나 지쳐 버렸… 어느 정도 사용을 해야 관심 성향 그래프가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레스트미(interest.me) 마이페이지, 마이
MY. 항목에 있는 홈페이지 URL 1과 홈페이지 URL 2는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명 페이스북 연동으로 로그인을 하였는데 페이스북 주소조차도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레스트미가 외부에 있는 컨텐츠를 북마클릿을 이용 스크랩하여 가져 올 수 있는 서비스인데 로그인 계정인 페이스북으로 나갈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좀 이해가 안되네요.
MY. 항목 하단에서는 스킨을 선택 혹은 등록할 수 있고,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페이지의 연동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MY. 항목에서는 이벤트 참여 내역과 당첨 내역을 살펴 볼 수 있고, Try iT! 참여 현황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캐쉬/결제 정보에서는 엠넷 이용권 내역을 살펴 볼 수 있고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스트리밍 관리에서는 기기 관리와 스트리밍 설정을 할 수 있고요.
다운로드 보관함에서는 MP3와 영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M머니/CJONE에서는 카드 등록과 포인트, 쿠폰 관리를 할 수 있고요.
엠넷, 다운로드/스트리밍, 다운로드 보관함, M머니/CJONE를 보면 인터레스트미가 무엇을 꿈꾸는지 알 수 있겠지요. 사람들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여 컨텐츠 유통과 판매, 쿠폰과 디지털 상품 판매, 광고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비지니스가 가능한 서비스로 키우려는 생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려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죠. 인터레스트미로 비지니스가 되려면 우선 사용자가 많아져야 가능하겠지요.
세팅에서는 알림 설정과 뉴스레터 수신 설정이 가능하고 알림 설정을 해둘 경우 댓글이나 인터레스팅, 팔로우 등의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레스트미(interest.me) 마이페이지, 폴더
Folder.에서는 폴더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폴더는 30개의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하여 생성할 수 있고요. 폴더가 카테고리 기능을 하게 되므로 해당 폴더에 담겨진 컨텐츠는 모두 하나의 카테고리에 등록되게 됩니다. 기본으로 생성되어 있는 my interesting! 폴더는 삭제와 편집이 안되고 있는데 삭제와 편집이 가능하도록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interesting(인터레스팅) 버튼(https://my.interest.me/about/button)을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추가해두면 웹페이지를 쉽게 인터레스트미로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단, 카피라이트 라이센스로 운영되는 블로그와 언론사 컨텐츠의 글과 이미지 원본을 가져갈 경우 저작권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그리고 웹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인터레스트미의 플러그인 버튼(https://my.interest.me/about/plugin)은 좌측 플로팅 쫄쫄이 버튼 하단에 달아 두었으니 살펴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터레스트미(interest.me) 마이페이지, 큐레이터
Curator.에서는 자신이 인터레스팅+한 사용자를 살펴 볼 수 있고 또한 해당 사용자를 인터레스팅+한 사용자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레스팅한 사용자 하단에 있는 폴더 숨김 설정에서 폴더를 숨기면 해당 폴더에 있는 등록되는 컨텐츠는 더 이상 받아보지 않게 됩니다.
인터레스트미(interest.me)가 놓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들
인터레스트미의 가장 큰 문제는 https://www.interest.me/ 메인 화면에서 내가 관심이 있어 추가한 사람들의 글만 노출되어야 하는데 오만가지가 다 노출 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SNS를 보면 광고가 있긴 하나 극히 적고 또한 컨텐츠 영역에서는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광고 혹은 광고성 컨텐츠가 무더기로 올라오게 되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인터레스트미는 바로 이 광고성 컨텐츠가 너무 많이 올라옵니다. 올라 오는 것은 좋은데 원치 않는 사용자에게 강제로 노출 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위와 아래 2 장의 캡쳐 이미지 보면 제가 올린 10개의 글 외에는 모두 제가 원해서 노출되는 컨텐츠들이 아닙니다. 간간히 보여야 하는 광고(혹은 광고성 컨텐츠)가 무더기로 노출되니 참 답답합니다.
위쪽에서 말씀드렸지만 장사가 잘 되려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합니다. 인터레스트미로 비지니스가 되려면 당연히 사용자가 충분히 확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인터레스트미는 사람이 없는 허허 벌판에서 좌판을 벌리고 있는 모양새… 엠넷, 티빙, CGV 등을 인터레스트미와 결합하여 사용자들에게 정보와 컨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줘야 하는 것이 맞지요. 인터레스트미를 통해 컨텐츠 유통도 하고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비지니스 모델로 만들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너무 성급합니다. 인터레스트미가 놓아 버려야 할 것은 바로 이 성급함입니다.
사용자들이 북적거릴 때 좌판을 벌려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컨텐츠 유통과 판매를 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시작부터 장사속이 훤히 보이는데 사람들이 와서 쓰길 바라고 있으니 참 답답합니다. 요즘 광고도 없이 깔끔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시작부터 마케팅 냄새를 강하게 풍기고 있었는데 여전히 그러고 있으니 사용자들이 외면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인터레스트미는 내가 인터레스팅한 사람의 글만 온전히 모아서 볼 수 있는 영역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보면 내 친구들의 글이나 혹은 내가 좋아요를 누른 페이지의 컨텐츠가 올라옵니다. 친구들이 알티한 글과 좋아요를 누른 글들도 떠오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내가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과 페이지에 등록된 글들만 보여지게 됩니다. 인터레스트미에서는 이게 안됩니다. 서비스 업체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을 먼저 봐야 하는 서비스가 인터레스트미입니다.
인터레스트미는 메인 페이지에서 추천 큐레이터의 글이 노출 됩니다. 이것도 광고죠 광고. 그리고 마이큐레이터로 들어간 후 마이인터레스팅+(https://www.interest.me/curator/my)를 보면 내가 인터레스팅한 사람들의 글만 있어야 하는데 내가 인터레스팅하지 않은 사람들의 글도 노출이 됩니다. 도대체 왜 내가 인터레스팅한 것도 아닌 사람의 글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A라는 사람을 인터레스팅했는데 A가 B를 인터레스팅하고 있으면 B의 컨텐츠가 제게 노출 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광고성 컨텐츠만 노출 되는 것일 수 있음) B의 글을 보기 싫다면 어쩔 수 없이 인터레스팅한 A를 취소해야 합니다.
인터레스트미는 사용자들이 올린 TV, 음악, 뷰티, 패션, 상품, 영화, 푸드 등 30개의 카레고리 중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카테고리를 선택하여 큐레이션된 컨텐츠들을 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 기능의 블럭 같은 기능이 없기에 카테고리를 선택하게 되면 해당 카테고리로 등록한 모든 글이 노출 됩니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그냥 눈 앞에 보이는 자체 만으로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내 눈에 안 띄게 막던가 내가 사라지던가 해야죠. 특정 사용자의 컨텐츠를 막을 수 있는 블럭 기능이나 사용자의 특정 폴더만 구독할 수 있는 폴더 인터레스팅 기능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로 사용자를 인터레스팅한 후 모든 폴더를 폴더 숨김 기능으로 막으면 더 이상 아무것도 받아 보게 되진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기 싫은 사람을 인터레스팅 해야 하는 문제가… 이런 수고를 할 사람들은 절대 없겠지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SNS가 사용자간의 관계가 중심이 되었다면, 인터레스트미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중심이 되어야 할 소셜 서비스입니다. 큐레이션 기반의 SNS이니까요. 인터레스트미도 결국 사람을 인터레스팅하기에 크게 다르진 않지만 사람이냐 컨텐츠냐의 차이 정도. 사용자의 폴더만 인터레스팅 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사람을 인터레스팅해야 하므로 솔직히 카테고리의 의미가 크진 않습니다. 인터레스팅한 사람이 엄한 카테고리 컨텐츠를 올리면 내게 보여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엄한 글이 올라오는 폴더를 모두 찾아 일일이 다 폴더 숨김으로 하면 가능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은 정말 귀찮죠 -_-;; 결국 인터레스트미도 관계가 중심이라고 봐야 할까요… 여하튼 인터레스트미가 버려야 할 것들은 바로 이러한 과도한 욕심입니다. 원치 않는 것을 과도하게 보여주어 오히려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 아마도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봐야 하는 조금함에서 왔겠지요. 라면 한 개를 사기 위해 슈퍼를 찾은 사람, 이 사람을 붙잡고 양주와 기저귀 등의 라면과 전혀 상관 없는 10가지 상품을 보여주며 판촉을 하면 과연 팔릴까요? 슈퍼에 갈 때마다 계속 귀찮게 하면 그 사람은 과연 그 슈퍼를 계속 찾게 될까요?
내가 보고 싶어 한 것이 아닌 것 혹은 보기 싫은 것이 계속 보여지면 당연히 사람들은 찾지 않습니다. 인터레스트미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으나 분명 이런 이유로 많지는 않을 겁니다. 예전의 모습도 그랬고 리뉴얼한 후의 모습도 그렇고 사용자가 많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레스트미에서 올린 광고(혹은 광고성 컨텐츠)에 비하면 칙칙한 썸네일과 주황색 저건 애교 정도 -_-;; 그래도 한 몫 거들고 있는 것이 UI와 디자인입니다. 눈을 즐겁게 해줘야 하는 서비스가 오히려 눈을 침침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썸네일 사진은 회색 빛으로 뿌였고 마우를 롤 오버를 하면 주황색으로… 차리리 예전 디자인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리뉴얼을 왜 했는지 모르겠군요.
<서비스 기획자의 욕심이 많아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인터레스트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급함을 놓아 버려야 할 것이고 또한 과도한 욕심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사용자가 넘쳐 날 수 있는 볼거리 가득한 환경을 우선 만들고 그리고 사용자들이 좌판에 펼쳐진 물건을 스스로 집어 들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사람이 먼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