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컴퓨터 전파인증 조건부 면제? 조립PC 전파인증 스티커 한장으로 해결!
지난 2월 초 방통위가 조립PC도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컴퓨터 쇼핑몰 매출 1위의 컴퓨존은 검찰 조사를 받으며 판매중인 조립PC 브랜드 아이웍스의 판매를 중단하였고요. 그리고 4월 10일 방통위는 조건부로 조립PC 전파인증을 면제한다는 개선방안을 발표 했습니다. 방통위가 밝힌 개선방안에 의하면 “①인증을 받은 부품만으로 조립되고, ②완성품 상태에서 시험·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소비자보호 경고문구를 표시한 경우에는 인증이 면제된다.”고 하며 “7월까지 관련 고시를 개정하여 새로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립PC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역수와 벌크의 경우는 혹시 모르겠지만 보통의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통되는 부품들은 이미 전파인증 받은 상태로 판매됩니다. 소비자자가 부품을 직접 구입하여 조립할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업체에서 판매하는 부품들은 약간의 조립비를 지불하면 자신이 선택한 부품으로 조립해서 보내줍니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부품으로 구성된 추천 조립PC를 선택해도 마찮가지이고요. 조립PC와 추천 조립PC는 여전히 판매중이니 이렇게 판매하는 것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아이웍스는 컴퓨존에서 직접 부품을 구성하고 조립하여 판매하는 브랜드PC로 소비자가 부품의 구성을 변경 선택할 수 입니다. 조립 PC는 대기업 완제품 PC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PC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출장 AS까지 하고 있고요. 솔직히 저렴하게 PC를 구입할 수 있고 출장AS까지 해주니 소비자들이야 좋긴 합니다. 하지만 1위와 2위 업체의 연매출이 각 2~3천억대가 넘으니 기업에서 곱게 봐줄리 없지요. 참고로 아이코다 오렌지PC는 현재 판매중입니다.
1992년 “EMI 검정에 합격한 부품을 사용한 조립PC는 PC완제품에 대한 검정을 받을 것으로 단속대상에서 제외” 되며 “단 PC는 전자파 장애규칙에 정한 기준을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조립PC 전파인증은 이 부분을 문제로 삼았겠지요. 아이웍스는 현재까지 판매 재개를 못한 것으로 보면 속된 말로 좀 쫄아 있거나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일단 매출 1위 업체의 브랜드 조립PC 판매를 막았으니 성공이라고 봐야하겠네요.
조립PC 전파인증 소비자보호 경고 문구 스티커 한 장 붙이면 해결 된다고 하니 뭐 다른 이유가 있었을리 없잖아요. 조립PC에 스티커 한 장 더 붙이는게 그게 뭐 어렵나요. 어차피 덕지덕지 붙어서 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