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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그림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 추천할만 하네요

꽃보다 그림

친한 동생넘 하나가 솔로부대를 무단 탈영한 후 커플로 지내더니 급기야 결혼을 해버렸습니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형님을 솔로부대 부대장으로 버려두고, 흔히 말하는 가지치기도 안 해주고 말이죠. 괘씸죄를 물어 즉결 처분을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솔로부대를 뛰쳐나가 신혼집까지 차렸으니 부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더군요. ‘대견스럽기도’는 뭐 후배 녀석이 글을 볼 수 있으니 슬쩍 넣었으니 잊어 주시고요.


용감한 군바리

여하튼 후배 녀석이 전화로 신혼집 집들이에 오라고 하더군요. 신혼집 집들이 초대는 솔로부대에게는 깨를 볶고 있으니 염장질 한번 당해보라는 초대장입지요. 신혼집 집들이 차라리 가스실에 들어가 화생방 훈련을 하는게 오히려 속이 더 편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후배 녀석의 신혼집 집들이 초대 전화에 꼭 가서 축하해 주고 싶지만 바쁜 스케줄이 있어 좀 힘들다며 핑계를 둘러댔습니다. 그랬더니 잠시후에 온갖 이모티콘이 난무한 제수씨의 집들이 초대 문자가 연달아 2통 씩이나 오더군요. 그냥 쿨하게 무시하고 일을 보고 있는데 후배 녀석의 전화가 다시 오더군요. 전화를 받고 바쁘다고 말하려는 찰나 여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제수씨가 코를 막고 전화를 하는 건지 내공 10단 급의 코맹맹이 소리로 제가 집들이에 빠지면 흥이 안난다며 꼭 오라고 하더군요. 후배 녀석이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댈 수 있겠는데 제수씨의 초대는 거절을 못하고 시간 내서 꼭 간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신혼부부 커플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집들이에 가게 되었는데 친구들 집들이 가듯이 휴지나 사 들고 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빈손으로 갈 수도 없는 처지이고 고민이 슬슬 되더군요. 봉투를 줄 수도 없고 최근 몇 년간 신혼집 집들이에 가본 일이 없어 무엇을 선물해야 하나 엄청나게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성과 남성의 심리에 대해 잘 알는 이웃 블로거인 라라윈님에게 이렇게 ‘후배 신혼집 집들이에 어떤 선물을 사가면 좋을까요?’ 라고 물어 봤습니다. 대답을 들으려면 시간 좀 걸릴 것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그림이나 골동품 같은 장식품이요” 라고 바로 대답을 해주며 요즘 그림 선물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골동품을 살 돈도 없고 그림은 얼마나 하냐고 물어봤더니 7호~ 10호 그림은 가격이 많이 안 비싸다고 하더군요. 그림 사이즈가 7호, 10호 이렇게 부른 다는데 제가 이해한건 ‘숫자가 작으면 그림도 작고 싸다’ 였습니다.


꽃보다 그림

본인도 한번 그림을 산 곳이 있다고 가격도 착하고 배송도 빠르다고 하여 꽃보다 그림(https://www.꽃보다그림.com)이라는 곳을 소개를 받았습니다. 조금은 특이하게 한글 도메인을 사용하고 온라인으로 그림을 팔고 있었습니다. 한글 도메인은 외우기 쉬운 특징이 있다는걸 잘 알고 있지만 그림도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는지는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그림

꽃보다 그림(https://www.꽃보다그림.com)이라는 사이트를 찾아보니 그림도 많고 7호 정도는 10만원에 가격도 부담이 적은 액수였습니다. 게다가 액자까지 포함된 가격이고 배송까지 해준다고 하더군요. 10호는 8만원 추가, 12호는 13만원을 추가해야 하고요. 그림을 보는 눈은 없는지라 무난한 풍경화를 하나 선택했네요.


그림 선물

신혼집 집들이에 그림을 직접 가져갈까 고민을 하다 괜히 잘못될까 염려도 되고 좀 귀찮기도 해서 배송으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리고 집들이에 가게 되었는데 의외로 제수씨가 그림 덕분에 집안이 화사해 졌다며 좋아 하더군요. 포장 박스도 너무 이쁘다며 말하는데, 제가 포장한 것이 아니였지만 그냥 입 꾹 다물고 있었네요. 정작 그림은 거실에 걸어야 하나 방에 걸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벽에 걸어 두지 않고 말이죠. 이게 여자들만의 언어로 ‘그림이 하나 더 필요하니 또 선물해 달라’ 인가 싶더군요.


그림 선물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살짝 취기가 올라오른 후 슬쩍 후배 녀석에게 그림이 진짜 마음에 든거냐? 제수씨가 말하는 의미가 그림을 하나 더 선물 받고 싶다는 뜻이냐? 라고 물었더니 그냥 씨익 웃고 대답은 안 하더군요. 알콜이 정신을 지배해서 그런건지 본인의 입으로 말하기 좀 곤란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선물 받은 사람이 좋다고 하니 선물해준 보람도 있고 기분은 좋더군요. 집들이 선물이나 승진 선물로 요즘 그림 선물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괜찮은 선택이였던것 같네요. 문제는 그림을 하나 더 선물해 줘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지만요.


그림 서명

가만 생각해보면 휴지나 세제도 집들이 선물로 괜찮지만 그보다 그림은 더 오래 오래 간직하며 볼 수 있는 점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림 뒷면이나 액자 뒷쪽에 서명이나 각인을 할 수 있으면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면에 각인은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하니 뒤쪽에, 혹시 생색을 내야 하는 선물이라면 앞쪽에 각인을 할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미지 속의 서명은 그림을 그린 작가분의 서명인 듯 합니다.


그림 선물

그림 선물

그림 선물

그림 선물

그림 선물

그림 선물

그림 선물

그림 선물

그림 선물

후배 녀석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역시나 블로거 답게 그림 선물이 마음에 든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네요. 그림 선물을 제품 개봉기 하듯 사진찍어 보내주고 웃겨 죽는줄 알지만, 보내준 사진을 그냥 두기도 지우긴 그렇고 해서 저도 블로거 답게 간단하게 후기로 보답을~~

– 덧잘, 살아라 이 자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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