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꾸면 속도가 빨라지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전에 올린 하드디스크와 SSD 성능에 대한 벤치마크 글의 결과만 보고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직접 경험할 기회가 없어서 인지 SSD 속도가 도대체 얼마나 빠르고 성능이 좋기에 하드디스크 보다 용량도 작은 것이 가격은 2~3배 높은지 도통 이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해 아주 간단하게 동영상 몇 개로 이해 시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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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SSD 320 Series PVR 80GB
이것이 바로 인텔 SSD 320 Series PVR 80GB입니다. 가격대는 다나와에서 2011년 10월 1일기준 약 20만원 정도입니다. 인텔 SSD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Intel SSD 320 Series PVR 80GB을 무상으로 지원 받았습니다. 후기 글을 3개 작성하게 되었는데요. 체험단이라 인텔 SSD가 좋다고 무리해서 홍보할 필요가 없는 제품입니다. AS도 5년이더군요. 인텔 SSD의 성능은 두말할 것도 없고 AS까지 5년이라니 굳이 더 이상의 장점을 홍보할 필요가 없는 제품입니다. 단 쉽게 선택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 단점 아닌 단점입니다.
인텔 SSD 320 시리즈 PVR 80GB 부팅 속도
제가 사용 중인 조립PC 하드디스크를 인텔 SSD 320 시리즈 PVR 80GB로 교체 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10초 정도부터 부팅을 시작하여 35초 정도에 완료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부팅 시간이 25초 정도 걸렸다는 얘기입니다.
보통 개인이 사용하는 하드디스크가 장착된 노트북이나 PC에서 25초 정도의 부팅 속도를 보여주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도 됩니다. 족히 1분은 기다려줘야 윈도우 로고 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SSD는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SSD로 교체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는 ‘인텔 SSD 320으로 교체한 PC 속도 얼마나 빨라질까?‘ 글을 참조하시고요.
하드디스크(3.5HDD/SATA2/7200rpm/16M) 프로그램 실행 속도
값비싼 SSD로 교체했는데 부팅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 싶으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위 동영상은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로 인텔 린필드 i5 750 CPU와 8기가 메모리, GTX560 그리고 하드디스크에 윈도우를 설치하고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찍은 모습입니다. 작업 표시줄에 등록해둔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주욱 실행시켜봤습니다. 집에서는 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에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IE 브라우저와 사진 편집 툴, 트윗덱, 엑셀 정도 실행시켜봤습니다. 약 28초 정도쯤에 마지막 트윗덱을 확인하고 창을 모두 닫았습니다. 3초 정도부터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36초쯤에 프로그램 실행 창을 모두 종료 시켰습니다.
인텔 SSD 320 시리즈 PVR 80GB 프로그램 실행 속도
이 동영상은 위에 사용한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인텔 SSD 320 시리즈 PVR 80GB로 교체하고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MS 오피스 시디가 어디에 있는지 도저히 찾지 못해 엑셀은 빠졌고요. 하드디스크가 사용된 컴퓨터에서는 3초 정도부터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36초쯤에 프로그램 실행 창을
모두 종료 시켰습니다. 인텔 SSD가 사용된 컴퓨터에서는 3초 정도부터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마지막 트윗덱을 확인하고 종료까지 20초쯤에 모두 완료 되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봐도 33초와 17초의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SD vs 하드디스크 인코딩 속도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 원본 파일 그대로 올리면 적게는 몇 백메가에서 많게는 1기가가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족히 한 시간은 넘게 올려야 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업로드를 걸어두고 아침에 마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SSD와 하드디스크에서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비교하기 위해 동영상을 2개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209MB, 117MB 파일을 그대로 업로드 했다면 시간 좀 잡아 먹겠지만 인코딩을 하여 용량을 44MB, 22MB로 약 1/4로 줄여 업로드 하여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런 인코딩 작업을 할 때에도 SSD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작업 시간을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에 설치된 윈도우에서 인코딩 작업을 하니 2개의 파일 인코딩 시 47초가 걸렸습니다.
똑같은 파일을 SSD에 설치된 윈도우에서 인코딩 작업을 하니 2개의 파일 인코딩 시 44초가 걸렸습니다. 약 3초정도 작업 시간 단축이 있었습니다. 3초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만약 동영상이 2GB 크기였다면 대략 30초의 시간이 단축되었을 겁니다. 30초도 별것 아닌것 같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작업을 할 때마다 단축 되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이익이 생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컴퓨터는 인텔 린필드 i5 750 CPU와 8기가 메모리, GTX560등 모두 동일하고 하드디스크와 SSD만 다른데 작업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왜 일까요?
지난 글에도 알려드렸지만 하드디스크의 읽기와 쓰기 속도는 평균적으로 SSD보다 느립니다. 읽기와 쓰기 속도가 느리면 CPU와 메모리가 아무리 빠르게 작업을 하여도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는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넘을 수 없습니다.
위 이미지는 하드디스크 중에 최상급의 속도를 보이는 웨스턴디지털 1TB Caviar Black WD1002FAEX(3.5HDD/SATA3/7200rpm/64MB)와 인텔 SSD 320 시리즈 PVR 80GB CrystalDiskMark 3.0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물론 웬디 블랙은 앞자르기로 50기가 파티션을 분할한 상태입니다. 벤치마크 결과 하드디스크의 읽기와 쓰기 속도가 101.9 MB/s, 99.25MB/s이고 인텔 SSD의 읽기와 쓰기 속도는 214.1MB/s, 95.01MB/s입니다. SSD의 읽기 속도가 2배 빠릅니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5400rpm의 하드디스크라면 읽기와 쓰기 속도는 70~80MB/s 정도로 더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빠른 만큼 실제 작업에서도 그 만큼의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습니다.
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가 제법 최신 모델로 성능이 빵빵한데 이상하게 컴퓨터 속도가 느리게 느껴진다면 SATA3 7200rpm의 하드디스크로 교체를 고려해 보시고, 좀 더 빠른 성능을 맛보고 싶다면 인텔 SSD로 교체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느려 터진 하드디스크를 빠른 하드디스크나 SSD로 교체하면 들인 비용만큼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 시간이 단축된 만큼, 그 만큼의 시간적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은 곧 돈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