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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할머니 냉면
봄철 입맛 잃으신 분들, 매운 냉면으로 칼칼하게 입맛 돋워 주면 좋을까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듯 싶었는데 바로 더운 여름이 시작 되려는지 요즘 낮에는 날씨가 제법 후덥지근 합니다. 이제 곧 여름이고 하니 냉면 좋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 특히 매운 냉면 좋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제가 자주 가는 매운 냉면의 대명사 청량리 할머니 냉면 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냉면을 먹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아 줄이 길어져 대기 시간이 좀 있으니 처음 방문 하시는 분들은 밥 때는 피해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밥 때가 아니라 하여도 청량리 할머니 냉면 집에는 항상 사람이 많긴 합니다. 겨울에도 말이지요.
청량리 할머니 냉면 집을 찾을 때 마다 카메라와 휴대폰등으로 틈틈히 한 두장씩 찍은 사진이라 엉망진창이니 대략 참고로 보시고요. 앞으로도 주말 글에는 종종 제가 자주 가는 강북의 맛집을 소개 드려 보겠습니다.
매운 냉면, 청량리 할머니 냉면
청량리 할머니 냉면의 메뉴는 ‘냉면’ 단일 메뉴입니다. 메뉴판에는 물냉면과 비빔냉의 구분이 있지만 무엇을 주문해도 똑같은 냉면을 내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알콜을 조아라 하는지라 매운 음식을 상당히 좋아하고 즐겨 먹습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제가 아주 오랫동안 다닌 곳으로 상당히 매운 냉면입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냉면, 오이, 무, 계란에 시뻘건 양념 다데기가 듬뿍 얹혀져 나옵니다. 시뻘건 양념 다데기 그대로 다 비벼서 먹게 되면 비빔 냉면이 되는 것이고, 물통에 함께 나온 살짝 얼린 육수를 넣고 먹으면 물냉면이 됩니다. 비빔으로 반쯤 먹다 도저히 매워서 못먹겠다 싶으면 육수를 부어 먹어도 되고요.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물냉면으로 말아 먹을 수 있습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 곱배기는 계란 한개를, 보통은 계란 반개가 들어 있습니다.
겨자와 설탕은 기호에 맞게 넣으면 되고요. 저는 겨자와 설탕은 넣지 않고 비빔 냉면으로 먹네요. 물론 곱배기로 말이죠.
청량리 할머니 냉면 곱배기던 보통이던 냉면 위에 얹혀져 나온 시뻘건 다데기를 전부 비비게 되면 상당히 맵습니다.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들은 다데기를 왕창 덜어내시고 매운 음식을 잘 드시면 다데기를 추가로 요청하고 초강력 매운 냉면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우측 냉면도 보통 사람은 맵다고 호들갑을 떨며 먹는 수준이므로 이점 주의 하셔야 하고요. 다데기 조절에 실패하여 매워서 못먹겠다 싶으면 추가로 야채를 달라고 하여 냉육수를 넣고 물냉면으로 만들어 먹으면 그나마 좀 덜 매워집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상당히 매운 냉면으로 매워서 야채가 씹히는지 계란을 먹는지 구분이 안가는 날도 있는데 요상하게 중독성이 심합니다. 창신동에도 유명한 매운 냉면집이 있지만, 예전의 맛이 사라지고 외쿡의 매운 맛이 느껴지는 이질감 따윈 없습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뜨거운 육수도 셀프로 준비 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냉면이 나올 때 까지 홀짝 홀짝 마셔주면 되고요. 매운 냉면과 함께 뜨거운 육수를 먹게 되면 매운 맛이 순간적으로 혀를 강렬하게 자극하게 되는데 이때 기분이 아주 좋지요. 매운 음식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청량리 할머니 냉면 곱배기는 5천원, 보통은 4천원 입니다. 예전에는 가격이 상당히 착했는데 최근 5년 사이에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라 버렸네요. 작년 이맘때 3천5백원 정도였는데 계속 오르고 있네요. 메뉴판에도 적혀 있지만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매운 냉면이니 다데기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 매월 넷째 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집 얼마 전에도 다녀 왔는데 번개불에 콩궈먹듯 살짝 리모델링을 하였네요. 예전 입구는 주방을 가로 질러 들어가는 구조로 살짝 불편 했었는데 입구가 주방 앞쪽으로 새로 생겼네요.
청량리 할머니 냉면 찾아가는 길
청량리 할머니 냉면집은 청량리역 2번출구로 나와 홍릉방면 현대코아 뒷골목 시장통에 위치해 있습니다. 2번 출구 앞쪽 건널목을 건너 현대코아와 국민은행 사이 좌측 골목으로 진입하여 50미터쯤 사거리에서 우측길로 50미터쯤 가면 좌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집은 시장통에 있어 주차할 장소가 없습니다. 청량리역 옆의 롯데 백화점등에 차를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다음 플레이스 https://bit.ly/2UO5Hmj 에서 확인을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