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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2 게스트모드와 오토다이어
LG G2의 습관을 이해하는 UX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래요. 지난 글들에서 행동을 덜어주는 UX와 능력을 더해주는 UX를 살펴 보았으니 오늘은 마지막으로 LG G2의 습관을 이해하는 UX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게스트모드
LG G2 기능 중 게스트모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잠금 패턴에 따라 미리 설정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 장치입니다. 게스트모드라는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S에서 처음 봤던 기능인데 말 그대로 LG G2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때 사용하는 모드입니다.
게스트모드는 G2 잠금 화면에서 미리 설정한 게스트 모드 전용 패턴을 입력하여 진입할 수 있고요. 게스트모드로 접근한 사용자는 LG G2의 주인인 어드민 계정에서 설정한 기능과 어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스트모드에는 기본으로 카메라, TV, 음악, 비디오, Q리모트 5개의 어플이 등록되어 있는데, 어드민 계정은 언제든지 어플을 등록하거나 제외 시킬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마켓은 설정을 통해 어플 구입을 막을 순 있으나 인앱 결제는 막을 수 없지요. 하지만 게스트모드로 접근한 사람은 등록된 어플 외에는 사용할 수 없으니 인앱 결제 사고를 치는 어린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에게 좋은 안전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어플 구입을 못하게 되니 이제 구삭할 이유도, 변명도 사라지게 되는 응?
다만 LG G2의 게스트모드는 참 좋은 기능인데 왜 엄하게 이런 배경화면을 사용하였는지 모르겠네요. 게스트모드에는 귀여운 배경을 넣어 두었으나 배경화면 변경이 안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의 아이는 G2가 망가질 때까지 계속 G2 풍선이 떠있는 이 배경화면만 사용해야 합니다. 어드민 계정에서 배경화면 변경이 가능하게 초스피드로 기능을 개선해 주길 바래봅니다.
오토다이어리
LG G2의 오토다이어리는 G2를 사용한 내역이 시간 순으로 기록되는 일종의 일기장입니다. 오토 다이어리는 통화와 문자 메시지, 사진, 동영상, 음성녹음 내역을 자동으로 기록해 줍니다.
G2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면 오토다이어리로 저장이 되니 일주일 전에 누구와 전화 통화를 했는지, 어떤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 찾아 볼 수 있겠지요. 사진과 음성녹음도 저장되어 시간 순으로 살펴볼 수 있으니 커플들은 쓰미자! -_-;; 커플은 다 깨져야해!
LG G2의 오토다이어리 보관된 기록을 검색하여 찾아보는 기능과 주석이나 태그 등을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정말 활용성 좋은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백업과 복구 기능까지 추가된다면 전화, 문자로 영업을 하는 혹은 전화, 문자로 중요한 업무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진리이자 구원의 기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메멘토의 레너드에게 G2가 있었다면 몸뚱아리에 그렇게 문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였는데 말입니다.
전면 소프트키(소프트웨어 버튼)
LG G2의 전면 터치버튼(소프트웨어 키)은 지난 ‘G2 전면 터치 버튼 및 잠금화면 정복하기‘ 글에서 소개해드렸었지요. LG G2 화면 안의 소프트웨어 키는 적응이 되면 불편 없이 사용을 하겠지만, 적응이 되더라도 몇 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소프트키는 화면 안에 있기에 화면 크기에서 소프트키 크기 만큼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전체화면을 사용하는 어플의 경우 소프트키 자동 숨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뻘쭘하게도 화면 좌/우측에 소프트키가 떡하니 자리 잡아 가독성과 미관을 해치게 됩니다. LG G2의 소프트키 문제는 게임 어플에서는 치명적입니다. 게이머들 이런거 아주 죽어라 싫어하지요. LG G2의 소프트키, 화면을 키우기 위해 버튼을 화면 안으로 넣은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원래 있던 것도 아니고 없던 것이 생긴 것이니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내 지갑을 열고 구입한 단말기가 불편하니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잖아요. 하루빨리 소프트키 자동 숨김 기능을 넣어 주길 바라네요. 어플 제작사와 협력하여 수정해가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G2에서 강제로 소프트키를 숨겨 버리는 기능을 넣어주면 바로 해결이 될 것 같으니 말이지요.
LG G2의 습관을 이해하는 UX는 글쎄요. 게스트모드와 오토다이어리는 굿이고 좀 더 개선되면 베리 굿이 될 것 같은데, 전면 터치버튼 소프트키는 오히려 사용자의 기존 경험과 습관을 버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리 버튼과 소프트키의 사용자 경험과 습관의 호불호를 떠나 G2를 통해 얻게 된 사용자 경험과 사용자들의 습관을 LG는 유지할 자신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오늘의 횡설수설은 여기서 끝~ “본 포스팅은 LG G2 체험단에 참여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