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4 자급제폰으로 출시된다?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의 국내 출시일이 임박한 것 같습니다. 넥서스4는 지난해 우월한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40만원대라는 반값에 출시되어 동공이 확대되고 배가 아파지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지요. LG전자는 지난해 넥서스4의 국내 출시를 예고했었는데 해가 바뀐 지금에야 국내에 출시되나 봅니다. 23일 넥서스4(LG-E960)가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이 통과되었습니다. 넥서스4는 LTE가 아닌 3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3G 스마트폰이니 출시되면 3G 스마트폰 왕좌의 게임은 일단 종결 되겠습니다. 다만 23일 넥서스4 전파인증 내용 중 모델명LG-E960에 S/K/L 안 붙어있어 자급제폰으로 출시되는 것 같다는 추측이 있었는데 자급제폰으로 출시해도 일단 성능면에서는 3G 스마트폰 왕좌의 게임은 종결이네요. 3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넥서스4 국내 출시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겠지만 반값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는 소식이지요. 자급제폰으로 출시되면 버스로는 못 탄다는 것!
우선 넥서스4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넥서스4는 LG전자와 구글의 합작품으로 구글이 운영체제를 최적화하고 제조사 LG전자는 단말기를 생산합니다. 넥서스 원, 넥서스S, 갤럭시 넥서스, 넥서스4 등의 넥서스 시리지를 구글의 레퍼런스폰이라고 합니다. 넥서스4 스펙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4.7인치 트루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1280×768 / 320ppi), 쿼드코어 1.5GHz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 8GB/16GB 메모리, 2GB 램, 8백만 화소 카메라, 2100mAh 배터리가 사용되었습니다. 139g의 무게에 133.9 x 68.7 x 9.1mm 크기이고 LTE가 아닌 3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3G 스마트폰입니다.
예전에도 ‘넥서스4 공개‘ 글을 올렸지만 옵티머스G 보다는 넥서스4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의 스마트폰을 보면 이통사와 제조사의 수 많은 프리로드 어플이 있는데 레퍼런스폰에는 프리로드 어플이 없습니다. 그리고 구글이 운영체제를 최적화한 상태 그대로 출시되니 그만큼 가볍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넥서스4 펌웨어 업데이트를 구글이 해주니 안드로이드폰 중 가장 빠르게 받는건 기본이고요. 다만 갤럭시 넥서스의 펌웨어 업데이트의 경우는 갤럭시 시리즈 보다 늦었던 일도 있습니다. 제조사, 이통사, 구글 모두 책임을 전가하는 몸씁 짓을… 만약 넥서스4가 자급제 폰으로 출시되면 이통사가 빠지게 되니 펌웨어 업데이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파인증 상태를 보면 SK텔레콤과 KT의 경우 넥서스4 출시는 이제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보통 국내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모델명 뒤에는 S/K/L 로 이통사가 붙게 되는데 모델명 LG-E960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LG 유플러스는 망이 달라 별도로 전파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전파인증 소식이 없네요. 그래서 넥서스4 국내 출시는 자급제폰이 아니냐는 의견이들이…
넥서스4 스펙이 우월하긴 하지만 앞으로 보다 더 우월한 스펙에 Full HD 화면의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올 시점에서는 조금 버겁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레퍼런스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넥서스4를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지 싶기에 자급제 폰으로 출시되면 얼마나 판매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자급제폰으로 출시되면 분명 판매 가격 자체가 걸림돌이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넥서스4가 자급제폰으로 나오게 되면 국내 출시 가격이 70만원 아래로 나오긴 힘들어 보입니다. 반값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구글의 보조금과 미국 시장이라는 환경이 만들어낸 가격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 출시에 구글 보조금이 지급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미국 시장보다는 한국이 더 비싼건 다들 잘아시니, 북미 출고가에 부가세 정도만 붙여도 60만원은 훌쩍 넘어 버리는… 만약 넥서스4가 자급제폰으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우리들이 좋아하는 버스폰은 물론이고 가격대로 보아 접근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T 사장님이 출시에 노력하겠다는 얘기가 있었으니 상황이 바뀔 여지도 있긴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이통사는 LTE폰만 조아라 하고 3G 스마트폰 넥서스4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렇게 늦게 출시될 거라면, 차라리 이통사를 통해 출시하는 하는 것이 더 좋지 싶습니다. 자급제폰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버스폰으로 풀리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득이 되니까요. 최근 갤럭시S3 3G는 할원 15만원에 풀렸습니다. 1년전에 출시한 베가 등은 할원 1원에 풀렸고요. 넥서스4가 레퍼런스폰이라는 매력이 있긴 하지만 단말기 가격을 다 주고 구입해야 할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3G 무제한 요금을 계속 사용하기 위한 기변 혹은 특별한 상황이라면 괜찮겠지만 보통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버스폰을 타고 2년 사용하면 단말기 가격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자급제폰의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울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버스폰이 아니더라도 요금할인을 받으려면 이통사를 통해 약정을 걸고 구입하던가, 자급제폰도 약정을 걸고 사용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할인반환금 제도가 생겨 중간에 해지를 하면 사용 개월 수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위약금으로 다시 뱉어내야 합니다. 2년 약정 걸고 요금 할인을 받던가, 아니면 뻥튀기 요금을 그대로 다 납부해야 하는 선택,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이건 어떻게 계산을 하던 답이 안나 옵니다.
일단 넥서스4 국내 출시되면 성능면에서는 분명 3G 스마트폰 왕좌의 자리에 앉게 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이유로 판매량은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으로 자급제폰이 출시 되고 있지만 이런 이통사들의 꼼수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넥서스4 같은 자급제 스마트폰 출시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네요. 불가능 하겠지만 넥서스4 가격이 외국처럼 반 값 답게 출시되지 않는다면 3G 스마트폰 왕좌의 게임은 계속…
-덧,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이거 넥서스4로 바꿔야 하는데… 구글신 이번 실적 발표 보니 분위기 좋던데 넥서스4 국내 출시하면서 보조금 투하 기원합니다. 구글 신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