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지난해 태국 홍수로 하드디스크 가격이 폭등한 일이 있습니다. 5만원이면 살 수 있던 500MB 하드디스크가 15만원 가까이 뛰어 올랐지요. 폭등한 하드디스크 가격에 놀란 사람들은 하드디스크 구매를 포기하고 SSD를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이 비싸 쉽게 선택할 수 없던 SSD 가격이 하드디스크 보다 더 싸게 판매되었고,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를 처분해도 SSD를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하드디스크 최근에는 수요가 없어 가격이 슬슬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40~50% 정도를 더 줘야 살 수 있습니다. SSD는 가격 경쟁으로 판매가가 더욱 착해지고 있어 SSD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드디스크에 비해 용량도 작고 가격은 비싼 SSD를 왜 구입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고요?
컴퓨터에서 속도가 가장 느린 것이 바로 하드디스크입니다. 물론 시스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많이 사용하는 윈도우7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컴퓨터에선 별도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할 필요 없이 윈도우 점수만 살펴봐도 하드디스크 점수가 가장 낮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가 아무리 좋아도 하드디스크 속도가 느리면 한계가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어 들이는 시간이 빨라지면 부팅 시간이나 프로그램과 게임 로딩 시간 등의 시간이 짧아지게 됩니다. SSD가 하드디스크에 비해 월등히 빠르기에 PC 성능 또한 그만큼 빨라지게 됩니다.
비슷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문서 작업을 할 경우 컴퓨터 키보드를 독수리 타법으로 치는 사람과 100타, 300타의 속도로 치는 사람의 작업 시간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마찮가지로 지식과 정보 습득의 경우도 책을 천천히 읽는 사람과 속독법으로 읽는 사람은 차이가 있겠지요.
물론 똑같은 능력을 갖은 사람은 없듯 SSD도 제조사마다 약간의 성능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 삼성 SSD S470 128GB와 인텔 SSD 320 80GB를 사용하면서 소개를 드렸었는데, 오늘은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Sandisk Extreme SSD240GB)를 소개해 드립니다. 물론 벤치마크로 간단하게 성능을 살펴봤으니 이미지로 결과만 보셔도 성능은 대략 아실 수 있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Sandisk Extreme SSD240G)입니다. Sandisk Extreme SSD는 사타3(SATA3)를 지원하고 Sandisk Ultra SSD는 사타2(SATA2)를 지원합니다. 사타3는 하위 호환성으로 사타2에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성능은 사타2 속도에 제한이 걸려 다소 낮아집니다. 사타2에 사용하면 읽기 250MB/s, 쓰기 230MB/s 정도 근처의 속도가 나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는 120GB, 240GB, 480GB 용량이 있으며 읽기와 쓰기 속도는 240GB의 경우 읽기 최대 속도가 550MB/s, 쓰기 최대 속도가 520MB/s 입니다. 메모리 타입은 MLC이며 MTBF는 200만 시간입니다. SSD는 하드디스크처럼 모터가 구동 되는 형태가 아니므로 소음이 없고 충격에 강합니다. 빠른 속도와 안정성 때문에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여 사용하는 사람도 많고, 소비전력도 적고 소음과 충격에 강해 최근에 선보인 울트라북에는 대부분 SSD를 사용합니다.
다나와에서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120GB는 약 14만원, 240GB는 약 31만원 정도 합니다. 새로고침 하면 가격이 오르는 하드디스크 폭등 시 속도는 아니지만 최근 SSD 가격 경쟁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니 대략 참고만 하시고요. PC나 노트북에 사타3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그냥 익스트림을 사용해도 됩니다. 사타3는 하위 호환성으로 사타2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니 좀 더 저렴한 사타3 익스트림 SSD가 좋겠지요. 물론 SSD는 용량이 2배로 커지면 가격도 2배로 비싸지는 부담이 있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는 TRIM, S.M.A.R.T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컨트롤러는 샌드포스 SF-2281를 사용하며, 샌드포스 SF-2281는 인텔 520 시리즈, 인텔 330 시리즈에도 사용하는 컨트롤러입니다. 참고로 트랜샌드, 커세어, 잘만, OCZ 등 최근에 출시한 SSD에는 거의 모두 이 컨트롤러를 사용합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패키지 박스는 상당히 작고 가볍습니다. 담배갑 2/3 정도 두께에 크기는 두갑 정도의 크기입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구성품은 스티커와 설명서 그리고 SSD로 간단하게 되어있습니다. 패키지 박스 디자인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는데 좀 아쉽네요. 아무리 충격에 강한 SSD라고 하지만 가격대가 있으니 포장도 좀 고급스럽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2.5인치(6.4cm)로 노트북 하드디스크 크기입니다. 무게는 78g으로 하드디스크에 비해 30g이상 가볍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는 일단 3년 보증이 적용 됩니다. 제한 보증기간이 더 길면 좋긴 한데 다나와 상품 페이지를 보니 무상 3년으로 되어 있네요.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사타3 인터페이스는 일반 하드디스크와 노트북용하고 똑같습니다. 노트북에 사용해도 되고 데스크탑 PC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탑 PC에 사용하려면 3.5형 브라켓을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이렇게 고정 시키고 데스크탑 3.5 베이에 넣고 연결하면 됩니다. 조립 PC 사용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터이니 패스~
2세대 울트라북 사려고 총알 마련하고 타켓 조준하고 있어서 벤치마크 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네요. 데스크탑 업그레이드 린필드 750을 마지막으로 그만 하려고 했었는데… 사타3가 없으면 안되지 싶어서… 오늘은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벤치마크 간단하게 했고 동영상 인코딩, 부팅, 게임 로딩/실행 등은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ATTO 디스크 벤치마크는 SSD 속도를 테스트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ATTO 벤치마크는 SSD 컨트롤러의 최고 속도를 알아볼 수 있으며 실제 속도와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ATTO 벤치마크 결과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의 최고 수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의 경우 읽기 최대 속도가 550MB/s, 쓰기 최대 속도가 520MB/s라고 제조사 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되는 정도로 측정 되었습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CrystalDiskMark) 벤치마크, 0x00는 SSD에 저장된 데이터가 없다는 가정하에 테스트입니다. 읽기 505.6MB/s, 쓰기 504.0MB/s으로 나왔습니다. 4k 읽기는 36.50MB/s 쓰기는 78.94MB/s로 측정 되었습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랜덤 테스트 결과 입니다. 읽기와 쓰기는 각각 495.0MB/s, 288.1MB/s로 측정 되었고 4k 읽기는 33.93MB/s 쓰기는 77.75MB/s로 측정 되었습니다. 샌디스크에 쓰인 샌드포스 컨트롤러가 데이터를 받은뒤 압축 후 쓰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의 랜덤 테스트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테스트 편차가 좀 큰 편이니 참고로 보시면 되겠고요.
AS SSD 벤치마크 결과는 실제 SSD 사용상의 속도에 가장 근접 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읽기와 쓰기는 각각 509.09.0MB/s, 275.20MB/s로 측정 되었고 4k 읽기는 18.87MB/s 쓰기는 62.56MB/s로 측정 되었습니다. 엑세스 시간은 읽기 0.072ms, 쓰기 0.228ms로 측정 되었습니다. 엑세스 시간은 0에 가까울 수록 좋습니다. 엑세스 시간이 짧으면 섹터의 접근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로, A파일을 읽고 B파일을 읽을때 0.072ms의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0에 가까울 수록 디스크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빨라지니 PC 작업 시 더 빠른 속도로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는 작은 파일들이 많은 조각으로 되어 있는데 4k가 빠르고 엑세스 시간이 짧으면 그만큼 윈도우가 빨라지게 됩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동급 SSD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 비교할 수 없지만 일단 사용중인 인텔 320 80GB SSD에 비하면 이건 뭐 비교 대상이 안되네요. 인텔 320 80GB SSD의 읽기와 쓰기 속도는 예전에 벤치를 해서 올렸지만 읽기와 쓰기가 214.1MB/s, 95.01MB/s이고 4k는 읽기와 쓰기가 14.26MB/s, 36.05MB/s였습니다. 4k 읽기 속도는 크게 빠르지 않지만 다른 속도는 대충 봐도 2배 정도 빠르다고 보면 되겠네요.
물론 실 사용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 게임 등이 모두 2배 빨라졌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를 사용하면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때와는 확실히 빨라진 속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노트북에 사용하면 속도뿐만 아니라 소음과 발열이 줄어들고 배터리 사용 시간에 약간의 득이 생깁니다. 그리고 SSD가 충격에 강하니 안정성도 더 좋아지고요. 240GB가 부담스럽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는 저장 공간으로, SSD 120GB에 OS를 설치하여 사용하면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ODD가 있는 노트북이라면 비슷한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하고요. 샌디스크 울트라 SSD는 60GB 용량도 있지만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128GB와 가격 차이가 5만원 정도이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익스트림 SSD 128GB이 좋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