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에 비해 실망스러웠던 전주 한옥마을과 양반가 한정식

지난 글에서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을 소개해드렸지요. 오늘은 전북의 유명 여행 코스인 전주 한옥마을과 전주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양반가 한정식 집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전남 곡성도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충분한 거리였기에, 당연히 전북 전주도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글에도 얘기했지만 러브드웹은 놀이문화와는 친분이 거의 없습니다. 이에 이 글은 전주 한옥마을과 양반가 한정식 집에 대한 참고 정도의 정보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전주 한옥 마을

한정식 집으로 유명한 전주 양반가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후기와 주변 지인들에게 들은 내용을 믿고 전주역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한옥마을에 위치한 양반가로 돌진했습니다. 전주경기전 근처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세상이 좋아졌기에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로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한정식 및 정식 메뉴판이 있고 덩쿨이 우거진 담벼락 사이길로 들어가면 양반가 본체 건물이 나타납니다. 보시다시피 전주 양반가는 한옥을 약간 개조하여 영업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큰소리로 밥 먹으러 왔다고 하니 직원분이 우측편에 있는 쪽방?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4인이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방이었는데, 장판도 깔려 있고 에어컨도 있고 전기 콘센트도 있고 하더군요.

전주 양반가 한정식

전주 양반가 한정식은 특, 진, 선, 미 4가지 종류가 있었고, 가격은 10만 ~ 20만원이었습니다. 정식은 정, 숙, 2인이 3가지가 있었고, 가격은 6만원 ~ 8원이었습니다. 한정식 메뉴와 정식 메뉴들은 2인 메뉴를 제외하곤 모두 4인 기준이었습니다. 3명이었으나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한 전주였고, 한정식 집으로 유명한 맛집이었기에 무리해서 선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음식을 하나씩 내오더군요. 음식을 내올 때 마다 사진을 찍었는데, 찍으면 또 나오고 찍으면 또 나오고 끝난 줄 알고 찍었는데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하더라고요.

30가지 정도가 되는 듯 했는데 상위에 올려진 음식 중 비중 있는 음식들만 추려보면 양념 계장, 간장 계장, 전복, 불고기, 모듬전, 삼합, 잡채, 낚지 볶음, 육회, 조기, 청국장, 생선무국?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비중 있는 음식들은 싹 흡입을 하였으나 가장자리에 있던 밑반찬들은 도저히 다 못먹…

밥과 국도 있었고, 밥을 다 먹으면 누룽지하고 수박을 내오는데 3명이 4인 상을 받아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기에 사진은 패스~

이날 전주 양반가 한정식 메뉴 선의 메인급으로 볼 수 있는 음식들은 싹 다 먹었습니다. 게눈감추듯 먹어 치우진 못했지만 싹 흡입해 주었습니다. 배가 고팠고, 결코 싸지 않은 12만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싹 다 먹으라고 했네요. 3명 중 가장 연장자였기에 계산은 당연히 제 카드로 ㅠㅜ

전주 양반가 한정식의 맛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전주 양반가 한정식에서 특색있는 맛이나 감칠맛 등 음식을 퐁푹 흡입하게 해주는 그런 맛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주 양반가 한정식이 맛이 없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맛은 있었지만 소문과 같은 그런 우월한 전라도의 손맛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유명세에 비해 실망스러웠다고 해야 할까요. 서울에서도 맛 볼 수 있는 그런 평이한 맛이었습니다. 함께 간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평을 내놨습니다. 그렇게 그날 저는 양반가 한정식에 대해 ‘전주 한정식 먹으로 일부러 내려올 필요는 없다’고 정리를 했습니다.

 한옥을 찾아 볼 수 없었던 전주 한옥마을

밥 먹고 한옥마을을 둘러 보았는데 말입니다. 여기저기 둘러 보고, 지도를 뚫어지게 보고 찾아 갔지만 말입니다. 제 눈으로는 한옥 마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도의 위치를 보면 전주 한옥마을에 와있는 것이 분명한데, 요상하게도 주변에 한옥집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주 한옥마을에는 신축 공사장과 리모델링 중인 곳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붕만 남겨 놓고 아래는 새로 지어진 건물들과 아예 새로 지어진 한옥삘나는 건물들은 즐비했고요. 아마도 기존에 있던 한옥들은 상업 자본으로 인해 한옥삘 외형으로 번듯하게 옷을 갈아 입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런 건물들에는 여지없이 커피숍과 음식점, 기념품점 등이 장사를 하고 있었네요.

전주 한옥마을에 한옥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쉽게 볼 순 없었습니다. 한옥마을을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둘러봐도 한옥집으로 불릴 수 있는 집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습니다.

제 눈에 전주 한옥마을은 그저 기왓장을 얹은 건물들이 모여있는 상업지역으로만 보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북촌 한옥마을은 커녕 인사동처럼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곳으로 보였네요. 인사동처럼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 같더군요. 전주 한옥마을의 한옥들, 아마도 인사동 건물들이 오래 되어도 더 오래되었지 덜 오래되진 않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건물의 외간만 구닥다리로 올린다고 한옥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식 건축 양식이 섞여 있더라도 세월이 깃들어 있어야 한옥이라 불리 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이제 한옥마을 타이틀을 내려 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부근에 전동성당이라는 오래된 성당이 있었는데, 거짓말 좀 보태면 차라리 이게 더 한옥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네요. -_-;;

전주 SKT 광대역 LTE-A 속도

전주역에서 한옥마을로 가는 길에 측정해본 SKT 광대역 LTE-A 속도입니다. 3번 측정해 보았는데 각각 53.5Mbps, 93.7Mbps, 94.9Mbps로 측정 되었습니다. 전주는 처음 가보기에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고, 전주역에서 한옥마을로 향해 달리는 택시 안에서 갤럭시S5 광대역 LTE-A로 측정한 속도이네요.

한옥마을 부근, 전주 한정식 맛집으로 유명한 양반가로 가는 길목에서 측정해본 SKT 광대역 LTE-A 속도는 124.1Mbps로 측정 되었습니다. 뒤쪽 사거리에서는151.4Mbps로 측정 되었는데, 양반가 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제법 빠른 속도가 나온 것 같습니다. 건너편 방향에는 커피숍, 음식점, 전시관, 기념품 판매점 등의 상가가 밀집되어 있어 이보다는 느린 속도가 나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스마트폰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속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중계기가 쏴주는 전파를 나눠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는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왜 건너편에서 속도 측정을 하지 않았냐굽쇼? 절대 여자 사람이 많아 건너가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생생한 실상을 담기 위해 건너편에서 찍은 겁니다. 쿨럭~

전동성단 건너편에서 측정해본 SKT 광대역 LTE-A 속도는 106Mbps, 97.3Mbps로 측정 되었습니다. 전동성당 안에서 셀카 혹은 인증샷을 찍는 여자 사람이 많아 안 들어 간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전동 성당이 보이지 않기에 밖에서 찍은 겁니다. 쿨럭~

전주역 앞에서 SKT 광대역 LTE-A 속도는 159.5Mbps로 측정 되었고, 전주역 승강장에서는 137.2Mbps로 측정 되었습니다.

속도 체크 후 분명히 캡쳐를 하였는데… 대체 어디로 증발했는지 벤치비 캡쳐 화면들이 대거 사라져 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나마 속도 체크 후 찍은 사진은 그대로 있으니 큰 문제는 없지만, 전주에서 속도 체크한 캡쳐 이미지는 꼴랑 5장 밖에는 없네요. 전주에서 측정된 SKT 광대역 LTE-A 최저 속도는 전주역에서 한옥마을로 가는 택시 안이었고, 속도는 53.5Mbps이었습니다. 최고 속도는 전주역 앞에서 측정 되었고, 159.5Mbps의 속도가 측정 되었네요. 지난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SKT 광대역 LTE-A 속도는 최고 속도가 201.6Mbps 이었으니 전주 보다는 곡성의 SKT 광대역 LTE-A 속도가 더 빠르다고 우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균 속도도 곡성이 더 빠르니 강력하게 우길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무궁화호는 말입니다. 내리는 문 부근에 전기 콘센트가 있더군요. 기차에서 내릴 때 발견하여 전기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는 미쳐 확인을 못했는데, 뭐 여튼 내리는 문 연결 통로 부근에 전기 콘센트가 있으니 박대리가 조퇴원을 내밀면 저기에 한 번 꼽아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