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부터 장장 9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베타 테스트를 하던 네이버의 애드포스트가 이제 3월 31일 네이버 전체 블로그에 오픈 되는가 봅니다. 네이버의 애드포스트는 네이버 블로그의 문맥 광고로 블로그에 포스트 내용과 연관된 광고가 노출되어 광고 클릭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CPC 광고입니다.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CPC광고 수익 모델입니다. 이 애드포스트는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파워 블로그 1000명 + 베타 테스터 1000명 총 2천 명이 참여하였는데 테스트 결과가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CPC 문맥 광고 시작
애드포스트는 전체 블로그에 오픈을 하고 구글 애드센스와 다음애드클릭스처럼 블로거들의 신청을 받아 일정 가입 기준을 충족시킨 블로그만 승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애드포스트의 가입 조건은 우선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만 20세 이상의 사용자”라고 하니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만 해당이 됩니다.
다른 CPC 광고 수익 모델과 마찬가지로 조건은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블로그 운영 기간과 게시물 수 그리고 네이버의 약관에 위배되지 않는 컨텐츠이여야 하는 건 기본이고 좀 특이한 것이 UV, PV를 심사한다는 것인데요. 일정 트래픽을 확보하지 못한 블로그는 애드포스트를 운영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는 심사를 통해 신청이 보류되거나 거부 당한 블로그들의 글들이 나오면 대충 짐작이 되겠지요.
그동안 네이버 블로거들은 티스토리 등의 스킨 수정이 가능한 블로그들의 CPC 광고 수익 등이 부러웠을 것인데 이젠 거꾸로 티스토리 등의 사용자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부러워할 처지에 놓이게 된 듯 합니다. 베타 테스트 기간 테스터들의 애드포스트 CPC광고 수익이 별로 신통치 않았다고들 하는데 테스트 기간이라 광고비용을 일정율로 할인을 해줬던 것으로 알고 있고, 광고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을터이니 블로그들에게 돌아오는 수익금은 이런 이유로 좀 안 좋았겠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바뀔것으로 봅니다. 이제 네이버 블로그 모두가 광고 운영을 할 수 있는 대상이니 광고주들도 많이 붙을터이니 수익은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
네이버는 검색 시장의 65%이상의 점유률을 차지 하고 있으니 UV, PV가 높을수록 광고 수익이 높아지는 CPC광고 수익은 당연히 네이버 블로그가 유리할 것이고 수익도 더 많을테니까요. 물론 CPC광고는 클릭당 단가와 클릭율도 크게 작용을 하니 네이버의 문맥광고 기술에 따라 좀 달라지겠지요. 그래도 검색 시장 65% 점유율의 네이버와 19% 점유율의 다음, 판 크기 자체가 다르니 트래픽 폭탄의 크기도 다르터이고 애드포스트에 광고주들이 많이 붙게 되면 클릭당 단가도 높아질터…
오늘 제 트위터에 올렸던 트윗중 “[강추]블로거들은 뭘로 먹고 사나 “포털 의존 벗고 차별화 절실… 소셜 마이크로 페이먼트도 대안” 기사를 보시면 아주 재미가 있으실 겁니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 자사의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노출 시키는 네이버는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외 블로그가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되는 경우는 쉽게 보기 힘들지요. 검색 결과의 28.7%를 외부로 내보내던 네이버, 블로그 광고 애드포스트가 시작되면 이제 그 수치가 더 낮아진다에 500원 걸겠습니다. 네이버 검색 유입이 많은 네이버외 블로그는 이제 마음 단단히 먹고 있으시길..
그리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 자주 오르는 방송, 연예관련 블로그들이 대거 네이버 블로그로 서비스 이전을 한다에 또 500원 걸겠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의 관련 글이 검색 페이지 최상단에 노출되면 시간당 만명은 아주 우습게 방문을 하고 실시간 검색어가 아닌 특정 키워드는 잘만 노출되면 하루 1~2십만 명은 거뜬히 방문을 하니까요. 만약 네이버에서 블로그 데이터 이전을 지원한다면 이사 갈 블로그는 더 많을 듯 싶습니다. 트래픽이 곧 돈이 되니 트래픽을 쫓는 블로그와 수익을 쫓는 블로그들은 대거 이전을 하지 싶네요. 공식적으로는 네이버 블로그의 데이타 이전은 안되지만 이거 혹시 비공개로 유명 블로그를 스카웃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데이타 이전도 손수 해주고 말이죠.
기존의 네이버 블로그들의 글 쓰는 형태를 보자면 애드포스트 서비스 오픈후 스팸, 스크랩 블로그가 더 많아질 것으로도 예상 되고요. 트래픽이 곧 돈이니 직업적인 스크랩퍼들도 상당수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충분히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더 늘어나게 생겼으니 이것 저것 무분별한 펌글이 발행되는 문제점을 막기위 해서는 네이버에서 정책적으로 대비를 하거나 네이버 외의 블로그들은 대응을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시스템 상으로 제한을 해주면 정말 좋으련만 그놈의 퍼가기 기능은 언제 비활성 시킬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