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T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SKT가 서울 마포구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으로 10월말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KT는 지난 15일 서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광대역 LTE를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SKT는 30일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였네요.
광대역 LTE 서비스는 지난 8월 이통사들이 1.8GHz와 2.6GHz LTE 추가 주파수 할당 경매를 통해 할당 받은 주파수를 통해 제공하는 LTE 서비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KT의 광대역 LTE-A는 마케팅 용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뭐 그러던지 말던지 저는 그냥 광대역 LTE로 하기로 하고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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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LTE 서비스
KT는 주력망 1.8GHz에 인접한 D2블록(1.8GHz 20MHz폭 바로 옆의 15MHz폭)을 할당 받았고, SKT는 1.8GHz C2블록(35MHz폭)을, LG유플러스는 2.6GHz B2블록(40MHz폭)을 할당 받아 이통3사 모두 주파수 대역이 넓어진 덕분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LG 유플러스는 2.6GHz B블록에 광대역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나 당장은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말하는 광대역 LTE는 서로 인접한 두 개의 LTE 주파수를 하나의 주파수로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1차선인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는 기술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도로가 넓어 졌으니 속도도 빨라지게 되겠지요. LTE-A는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주파수를 묶어 마치 하나의 주파수처럼 붙여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LTE-A는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 1.8GHz와 900MHz를 1개처럼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광대역 LTE와 LTE-A는 하정우가 잘 설명하고 있으니 한 번 보시면 되겠네요.
KT는 1.8GHz 주파수 기반으로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가로 할당 받은 주파수를 사용하면 손쉽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KT는 LTE-A가 문제입니다. KT 스스로는 이미 7월 900MHz 주파수를 혼선과 간섭 문제를 들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기자 간담회(KT의 이상한 ‘무용지물 주파수’ 시연)를 열었습니다. 900MHz는 KT의 LTE-A용 보조망입니다. 900MHz 주파수는 주차장에 쓰이는 전자태그(RFID)와 무선전화기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자태그와 무선전화기 등이 정상 속도의 60% 정도를 감소 시키고 통화권 이탈과 속도 저하의 원인이라고 했었지요. KT는 광대역 LTE 상용화를 발표하며 LTE-A도 상용화 한다고 발표했는데… KT의 광대역 LTE는 이해가 되지만, KT의 LTE-A 상용화는 글쎄요. LTE-A 커버리지가 되긴 할까 모르겠군요. CA 기지국을 그렇게 빨리 늘렸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그리고 불과 2달만에 900MHz 주파수의 혼선과 간섭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다는 것인가요. 전국을요? 전국망도 다 못깐 상태에서요. KT의 LTE-A는 시기적으로 보나 상황으로 보나 글쎄요. 참고로 최근 “KT 900MHz 주파수 대역 이동 이르면 11월 결정” 기사를 보면 KT의 LTE 보조망인 900MHz의 혼선을 막기 위한 대역 이동은 빠르면 11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광대역 LTE 단말기와 속도는?
SKT의 광대역 LTE는 기존에 사용하던 LTE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4 LTE-A도 갤럭시S4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네요. 아이폰5와 같은 LTE-A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도 멀티캐리어를 지원하는 LTE폰이면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SKT의 광대역 LTE는 최대 100Mbps의 속도를 지원하며, LTE-A는 최대 150Mbps의 속도를 지원합니다.
다만 멀티캐리어를 지원하지 않는, 850MHz 대역만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은 광대역 LTE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반대로 1.8GHz 대역을 지원하는 LTE 스마트폰은 광대역 LTE를 지원하기에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전국망 LTE-A도 광대역도 SKT] #1. 축! 통신 3사 광대역 LTE 제공, LTE 속도 최대 33% UP!’ 글을 보면 광대역 LTE와 지원 스마트폰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SKT는 광대역 LTE와 LTE-A를 모두 지원합니다. SKT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조만간 최대 100Mbps 속도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LTE-A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최고 150Mbps의 속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최고 속도는 어디까지나 이론상 최대 속도이니 사용하고 있는 LTE 스마트폰과 LTE-A 스마트폰이 항상 100Mbps와 1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만약 삼성 갤럭시S4 LTE-A 등의 LTE-A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광대역 LTE와 LTE-A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하는 지역에서는 어떻게 되려는지 모르겠지만, 광대역 LTE가 지원 되는 지역에서는 광대역 LTE를 사용하고, LTE-A를 지원하는 지역에서는 LTE-A를 사용하게 되네요.
SKT가 내보낸 보도 자료에 의하면 “오는 30일 마포구 일부 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 뒤 10월 초 강남역, 대학로, 명동, 홍대, 신촌, 서울역, 시청광장, 여의도, 잠실 롯데월드, 가산 디지털단지, 강남 및 양재 사무실 밀집지역 등 서울 주요 11개 지역 등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 이며 10월말에는 “서울 전역에 광대역 LTE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SKT는 “1.8GHz 광대역 LTE를 11월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확대한 뒤 내년 3월 6대 광역시, 7월 전국망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사실 이통사들의 광대역 LTE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느긋하게 전국망이 깔리길 기다려 주면 되는 상황이지요. 참고로 SKT는 내년 하반기 최고 속도 225Mbps의 차세대LTE-A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3개의 주파수를 묶는 CA 기술로 225Mbps의 속도까지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