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궁화 위성 2호, 3호기를 홍콩에 매각하고도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할당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관제소도 같이 팔아 넘겼다고 하는군요.
지난달 31일 국정감사에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KT가 무궁화 위성을 홍콩 업체에 팔아놓고도 계속 자신들이 쓰는 것처럼 정부를 속였다”고 말했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대한 민국의 재산인 위성과 주파수를 외국 업체에 팔아 넘겼다는 소리인데, 정부는 위성 매각도, 주파수 허위신청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KT 무궁화 위성 홍콩에 매각하고 주파수 허위 신청 논란
무궁화위성 2호기는 1500억이고, 무궁화위성 3호기는 3000억입니다. 무궁화위성 개발로 훈장까지 받은 정선종 박사님 말에 의하면 “2호기는 1500억 들여서 개발했고. 3호기는 3000억 들여서 개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2010년에 2호기는 40억 4000만원에, 3호기는 5억 3000만원에 홍콩의 한 기업에 팔았다고 합니다.
99년에 쏘아 올린 무궁화위성 3호기의 설계 수명이 15년이랍니다. 1호기와 2호기는 설계 수명이 다 되었지만, 여튼 99년에 쏘아 올린 무궁화위성 3호기의 설계수명은 15년이랍니다. 1999 + 15 = 2014년! 연료수명은 2018년까지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위성이 설계수명이 있고, 연료 수명이 있다고 합니다. 이게 예를 들면 수명 5년짜리 에어컨을 실제 20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것인가 봅니다. 위성도 5년을 예상하고 만들었으나 튼튼하게 잘 만들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나 봅니다. 정부는 위성 매각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요? 주파수 허위신청도 모르고 있었다고 하니 이거… 정부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군요.
위성에 대해 일자무식인 제 눈으로 보면 무궁화위성 1회기와 2호기는 설계 수명이 다 되었으니 쇠 값 받고 팔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궁화위성3호기는 팔 물건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무궁화위성 5호가 발사되면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무궁화위성 5호 담당하게 되는데 무궁화위성 3호가 백업 채널 역활을 해줘야 한다고 하는군요. 백업 채널이 없으니 만약 무궁화위성 5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위성방송은 먹통이 된다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국내에 위치한 위성 관제소도 함께 팔았다고 합니다. 한국 땅에 있는 우리나라 위성 관제소가 홍콩기업 소유로 넘어갔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공황도 아니고 국가 전략시설인 위성 관제소를 남의 나라에 팔아 넘긴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를 못할 것 같습니다. KT가 무궁화위성을 헐값에 외국 기업에 팔아 넘긴 이유가 뭔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또 정부는 KT의 위성 매각도 사실도, KT의 주파수 허위신청도 모르고 있었다고 하는데, 대체 이 중요한 사항을 모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KT는 올레클럽, 장기 가입자 VIP 혜택 축소에 2G 강제 종료로 정나미가 뚝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 무궁화위성 헐값 매각과 주파수 허위 신청 논란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려주네요. 이젠 KT는 쳐다 보지도 않으렵니다. 아참 오늘 3일 KT 이석채 회장이 사의 표명을 했다고 합니다. KT 이석채 회장 사의 표명, “직원 고통 볼 수 없다” 기사가 떠올랐네요. 갈 땐 가더라도 위성하고 관제소 팔아 먹은건 말끔히 해명하고, 책임지고 가야겠지요.
-덧, 요즘 나라 꼴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개판으로 돌아 가고 있어 슈밤 여기가 러시아인지 멕시코인지 구분이 안되어 그러는데 여기가 지금 어디인지 좀 알려 주십쇼!